주기판 전문업체인 석정전자(주)(대표 박재수)가 노트북PC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9일 석정전자는 국내 중소업체로는 처음으로 내년 3월부터 자체 생산라인에서 노트북PC를 직접 생산해 중견 PC메이커들과 용산등지의 컴퓨터 유통업체, 미주, 동남아, 유럽 등지의 PC메이커들을 대상으로 OEM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석정은 이를위해 연말까지 총 5억원의 시설투자비를 투입해 충남 대전의 생산공장을 증축할 예정이며 마케팅 인력과 생산부 인원을 대폭 보강할 계획이다. 또 제품을 본격 양산하는 내년초에는 별도의 노트북 사업부를 독립시키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이다.
석정은 이미 노트북PC용 주기판 개발에 착수한 상태로 올해안에 시제품을 내놓고 필드테스트와 양산준비를 거쳐 내년 3월부터는 대량생산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석정의 한 관계자는 『현재 개발중인 노트북PC는 미국, 일본 선진국 기업들이 내놓고 있는 펜티엄 기종과 동일한 성능으로 앞으로 시판될 다양한 속도의 펜티엄 마이크로프로세서를 대부분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할 예정』이라며 『특히 노트북PC에 내장되는 12.1인치 크기의 선명한 TFT LCD를 포함해 하드디스크와 플로피디스크, 메모리, 핵심칩세트, 금형 등 CPU를 제외한 모든 부품을 국산품으로 채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남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