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용산을 중심으로 펜티엄프로 제품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686으로 알려진 펜티엄프로 가격이 조립 PC업체와 중견 PC업체에 의해 고급기종의 펜티엄급 가격대인 2백만원대이하로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데다 고급기종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점차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다.
용산전자상가 등 일선 유통점은 올해초까지만해도 전체 PC판매량의 5%도 안되던 펜티엄프로 제품이 최근 꾸준한 수요증가세를 보이면서 전체 PC판매량의 20%정도로 급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컴퓨터유통업체들은 펜티엄프로 물량확보와 제품출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중견컴퓨터 제조업체인 뉴텍컴퓨터의 경우 지난 달 판매된 6천여대 가운데 펜티엄프로가 전체의 약 20%정도인 1만2천대로 올해초 2천여대에서 6배이상 수요가 증가했다.
이 회사는 8월부터 60만원대 초저가형 펜티엄 PC 출시함과 동시에 펜티엄프로의 수요가 급증함으로써 매출액성장이 매달 30%이상씩 올라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용산 전자랜드의 조립 PC업체 엠에스디는 지난 8월초만 하더라도 펜티엄프로 PC의 주문이 월 50여대 가운데 2대꼴로 판매가 매우 저조했으나 지난달부터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해 50여대중에 10여대씩 팔았으며 이달들어선 전체판매량의 20%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국유통망을 갖춘 현주컴퓨터도 자사유통망을 통해 올해초 출시한 펜티엄프로 1백80MHz와 2백MHz제품에 영업력을 집중해 지난달 월 3천여대 유통물량가운데 5백여대분을 펜티엄프로제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현주컴퓨터는 최근 펜티엄프로의 가격을 2백만원대에서 1백80만원대로 대폭 인하해 판매하는등 앞으로 펜티엄프로 제품영업에 치중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는등 컴퓨터유통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태인컴퓨터 역시 2백만원대의 저가형 펜티엄프로제품을 출시한 이후 꾸준하게 매출액 확대를 기하고 있다.
지난 5월만해도 거의 수요가 없던 2백30만원대인 2백MHz의 멀티미디어제품과 1백90만원대인 1백80MHz제품이 지난 7월부터 수요가 꾸준하게 증가해 현재 자체유통망을 통해 공급하는 월 5백여대의 PC가운데 50여대가량을 펜티엄프로로 대체해 공급하고 있다.
태인컴퓨터의 장건선 전무는 『펜티엄프로 CPU 가격이 대폭 인하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상반기부터는 펜티엄 PC가 점차 퇴조하고 펜티엄프로 제품이 부상하게돼 제품수요 증가및 보급이 가속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영복, 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