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현재 정부의 지원자금과 일부 금융기관의 정책성 자금에 의존하고 있는 벤처기업의 창업자금을 민간차원으로 자율화, 다양화 시켜야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0일 「벤처기업 금융지원의 활성화방안」이란 보고서를 통해 벤처기업에 대한 창업지원 자금의 대부분을 정부지원에 의존하고 있는 한 자금의 과부족 현상을 근본적으로 제거하기 어렵다며 벤처기업에 대한 창업자금의 민간자율화와 다양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의 정부지원적 성격의 자금은 세계무역기구(WTO)로부터의 논란의 여지가 있어 향후 지속적인 지원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경제연은 이를 위해 개인과 기업의 투자자금에 대한 세제혜택을 부여하고 창업투자회사와 신기술 금융회사에 중개(브로커) 기능 부여, 신기술 투자보험공사(가칭)의 설립 등이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기술평가의 공신력 확보,주식매입 선택제(스톡옵션제)의 확대시행 등 벤처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한 기반정비가 이루어져야 하며 일반기업에 대해서도 일정 한도 내의 지분참여를 허용해 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벤처기업에 대해서는 장외시장 등록요건이나 상장요건을 일반회사와는달리 차등 적용해야 하며 고급인력 확보와 이에 소요되는 금융비용을 줄이기 위해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가는 스톡옵션제의 확대시행 및 완화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벤처기업은 1인 또는 소수의 핵심적 기술창업인이 기술혁신의 개발아이디어를 상업화하는 형태로 최근에는 컴퓨터, 소트웨어, 통신, 생명공학 등 첨단산업의 전형적 모델로 꼽히고 있다.
<모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