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98년 초로 예상됐던 국내 개인휴대통신(PCS)서비스가 1∼2개월 정도 앞당겨져 빠르면 내년 10월 말이나 11월께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PCS 사업자로 선정된 3개사 가운데 한국통신을 제외한 LG텔레콤, 한솔PCS 등 2개 사업자는 98월 1월부터 제공키로 했던 PCS 서비스 개시시점을 97년 10월 말∼11월 말로 1∼2개월 앞당기기로 내부방침을 확정, 최근 장비구매 일정을 재점검하는 등 준비일정 단축에 본격 나서고 있다.
이처럼 PCS 사업자들이 서비스 일정을 당초 사업계획서보다 앞당기기로 한 것은 PCS서비스가 처음부터 3사 경쟁체제로 출발, 서비스 개시일정이 경쟁력 확보에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존 2개 이동전화 사업자와 실질적인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가능한 한 조기에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 가입자 확보에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도 조기 서비스 결정에 중요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LG텔레콤(대표 정장호)은 최근 PCS 장비제안서를 제출한 LG정보통신, 미 퀄컴, 캐나다 노텔 등과 가격협상과 함께 장비공급 일정 단축을 위해 논의를 벌이고 있다. LG텔레콤은 전체적인 사업준비 일정 중 서비스 품질과 직결되는 시스템 시험을 제외한 모든 일정을 최대한 단축, 97년 11월 말부터 수도권 등 1차 서비스 대상지역에 상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솔PCS(대표 정용문)는 LG텔레콤보다 1개월 빠른 내년 10월 말∼11월 초 상용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당초 사업계획서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한솔PCS 역시 장비공급 제안서를 제출한 삼성전자, LG정보통신, 현대전자, 대우통신, 한화정보통신 등 5개 한국업체와 루슨트 테크놀로지, 모토롤러, 노텔사 등 3개 외국사와 일정 단축에 관해 협상을 진행중이다.
〈최승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