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버지니아州에 소재한 오비털社가 지난 7일 내년 하반기부터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남아지역 국가를 대상으로 저궤도위성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혀 국내 통신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오브컴」은 현재 세계 최초로 지난 95년 3월이후 현재 까지 8기의 위성을 발사, 미국지역을 대상으로 데이터전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저궤도위성데이터서비스.
지구상공 7백75km의 저궤도에 무게 43kg인 총 36개의 소형위성을 띄워 전세계 인구의 2/3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69개 국가에 쌍방향 메시징 및 위치확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위성사업이다.
오비털사가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남아지역에서 제공하기로 한 통신위성 서비스는 긴급통신이나 수색, 구조작업, 환경감시, 휴대용 컴퓨터간의 쌍방향 전자메일 서비스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비털사가 미국지역 서비스에 이어 곧바로 동남아지역을 대상으로 통신위성 서비스를 실시키로 한 것은 최근 아시아지역의 통신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도 잠재력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오비털사측은 동남아지역의 잠재시장 규모를 1억6천8백만명으로 예측, 연간 3백억달러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를 위한 준비작업으로 오비털社는 인도네시아의 이동전화망 운영회사인 TRI를 라이센스 협정하의 사업파트너로 끌어들였다.
또한 국내에서는 대형 저궤도위성통신 서비스인 글로벌스타에 참여하고 있는 데이콤이 오비털사와 지난해 이 사업에 참여키로 상호 양해각서(MOU)를 교환, 국내 독점사업권 획득에 관한 협정체결을 추진중이다.
하지만 오브컴 프로젝트의 약점은 전화등의 음성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다는데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남아지역의 이동통신사업자들이나 음성서비스를 기본으로 하는 다른 저궤도위성통신 사업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오비털사의 아시아지역 서비스 계획에 대해 한국통신, 한국이동통신, 현대전자, 대우 등 이리듐, 글로벌스타, 프로젝트21, 오딧세이 등 대형 저궤도위성통신 프로젝트에 한국내 사업자로 참여하고 있는 국내업체들은 크게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관련업계의 한 관계자는 『오브컴은 데이터전송을 주목적으로 하는 위성통신 서비스이므로 전세계를 대상으로 전화뿐만 아니라 팩스, 데이터, 무선호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규모 위성통신 프로젝트와는 사업영역이 많이 달라 서로 충돌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히려 국내에서는 현재 한국통신에서 제공하고 있거나 계획하고 있는 무궁화 1호, 2호 위성을 이용한 데이터 전송서비스 및 위치확인 서비스와 경쟁할 가능성이 많다는 지적이다.
<온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