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업계, 해외로 눈돌린다

국내 영업에 치중해왔던 지리정보시스템(GIS)업계가 최근 들어 해외 프로젝트에 참여하거나 해외업계와의 교류를 추진하는 등 점차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쌍용정보통신이 괌 통신GIS사업자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해외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제나시스코리아도 말레이시아의 환경GIS프로젝트 국제입찰에 참가키로 하는 등 해외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50여 중소 GIS업체로 구성된 한국지리정보산업협동조합도 내년에 서울에서 아태 GIS회의 및 장비전시회를 개최키로 하는 등 해외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같은 잇따른 해외 GIS사업 수주 및 사업교류 활성화 움직임은 하반기들어 냉각상태를 보이고 있는 국내 GIS업계에 새로운 사업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쌍용정보통신은 지난 8월 IBM 북미지사와 공동으로 괌의 통신시설물 관리 프로젝트를 수주한 데 이어 한국통신의 동남아 진출과 관련한 정보통신 시설물관리 GIS프로젝트 수주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쌍용은 특히 한국통신이 베트남.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에 진출할 경우 독자개발한 통신기지국 설계시스템 등을 가지고 동반진출한다는 전략을 모색하는 등 통신GIS분야를 중점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제나시스코리아도 지난달 말레이시아 하이컴그룹 산하 람게이트사와 GIS프로젝트 구축시 협력키로 하는 양해각서를 교환했으며 곧 이 회사와 공동으로 말레이시아 내의 환경관련 GIS구축작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제나시스는 이외에도 지난달말 중국 건설전자신식공정공사의 한국내 GIS대리점계약을 맺고 중국 도시정보시스템(UIS)기술을 전수받기로 했다.

한국지리정보산업협동조합도 GISAP사와 내년 5월 서울에서 아태 GIS회의 및전시회를 개최하는 것을 계기로 동남아 각국과 UIS사업 협력 및 동반진출 가능성을 적극 타진키로 했다.

한국지리정보산업협동조합 연상호 전무는 최근의 이같은 GIS관련 해외진출 활성화 움직임에 대해 "특히 동남아국가들의 기술력은 우리와 비슷하고 관심영역이 환경에 집중되어 있어 UIS 중심의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우리 업체와협력 및 교류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