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남그룹(회장 김주진)이 최근 정부의 경쟁력 10% 향상 방안에 발맞춰 10% 생산성 향상과 10% 비용절감 대책을 통한 「경쟁력 20% 향상 강화방안」을 10일 발표했다.
아남은 먼저 생산성 10% 향상을 위해 사업군별로 매출액의 5% 이상을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키로 했으며, 한계사업은 과감히 철수 또는 중소기업으로 이전하는 한편 반도체 및 통신사업의 아시아지역 투자를 확대키로 했다.
특히 반도체 FAB사업 본격진출을 계기로 반도체 비메모리 분야에만 2002년까지 2조4천억원을 투자하고, 기존의 패키징 사업에도 8천억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신규통신사업자로 선정된 주파수공용통신(TRS)사업은 97년 국내 서비스 개시 후 곧바로 중국 및 인도로 서비스지역을 확대해 나가기로 하는 등 공격경영의 강도를 한층 높여 나가기로 했다.
아남은 인원감축 등을 통한 감량경영 대신에 인건비의 3% 이상을 교육비에 투자하고 사내 MBA제도 신설과 발탁 승진제 및 능력급 임금체계를 확대 실시하는 등 효과적인 인력육성을 통해 경영 효율 극대화에 주력해 나갈 방침이다.
아남은 또한 10% 비용절감을 통한 경쟁력 제고를 위해 그룹내 국내 공장을 업종별, 생산제품별로 재배치하고 국내 동종업계와의 공동판매망 및 AS망을 활용해 유통비용을 대폭 감축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다. 이와 함께 원자재 조달비용의 절감을 위해 중소기업으로의 외주비용을 확대하고, 구매선의 글로벌화를 도모하기 위한 방안으로 광속거래(CALS)도입을 서두르기로 했다.
〈김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