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의 인텔 호환칩업체인 AMD社가 그동안 공석이었던 한국지사장 자리에 지난 90년부터 94년까지 지사장을 역임했던 주재량씨를 최근 선임했다. 만 2년만에 AMD지사장에 복귀한 주 지사장을 만나 소감과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우선 소감은.
▲친정에 돌아온 기분이다. 하지만 경기가 어려운 시기이니만큼 책임도 한층 무겁게 느끼고 있다. 적시공급능력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고객대응력을 높여 나가겠다.
-마이크로 프로세서 공급계획은.
▲CPU는 AMD의 주력품목이다. 따라서 AMD의 승부처는 바로 이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K5의 제품출시 지연으로 상당한 곤란을 겪었지만 이제 정상적으로 공급되고 있고, 특히 내년 초에는 인텔 펜티엄프로의 성능을 넘어서는 독자적인 디자인의 K6도 출시될 예정이어서 CPU영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우선 국내시장에서는 성수기인 올 4‘4분기에 대응해 K5-133 제품을 주력공급할 계획이다.
-경쟁사와의 차별화 전략은.
▲한마디로 국내시장 실정에 맞는 「한국적 마케팅」을 펼쳐나가겠다. 특히 AMD는 각종 디지털IC를 주축으로 한 통신용 반도체와 저전력 플래시메모리 등 여러 분야에서 토털솔루션을 갖춘 경쟁력 있는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기술지원 및 「가격서비스」를 한층 높여나가는 한편 통신부품 분야에서 국내업체와 포괄적인 전략적 제휴를 포함한 파트너십 강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향후 반도체경기를 어떻게 보는가.
▲일단 세계적으로 반도체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PC경기가 2000년까지 20%에 가까운 견실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PC와 통신이 결합된 응용기기의 보급확대로 경기회복은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늦어도 97년 하반기부터는 회복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