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관이 액정표시장치(LCD)의 원가절감과 공급량 확대를 위해 중국 케셀(KESSEL)社로부터 LCD를 OEM 공급받기로 했다.
TN 및 STN LCD를 생산하고 있는 삼성전관은 지난 9월 케셀과 OEM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이 회사의 생산성 및 품질향상을 위한 시생산을 진행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삼성전관은 우선 케셀로부터 캐릭터 모듈 완제품과 COB구동 방식의 그래픽모듈 반제품을 OEM 공급받고 추후 이 회사의 품질과 제조기술력이 확보되면 점차 대상품목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전관은 LCD의 OEM 도입으로 생산원가의 10% 절감과 함께 생산물량의 유동적 운영이 가능, 중국시장 진출의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중국 OEM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승인획득에 만전을 기해 올해안으로 매출기준 12억원 상당의 물량을 공급받을 예정이며 내년부터는 물량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국내 TN, STN LCD업계는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업체들보다 기술력은 뛰어나나 가격경쟁력이 뒤떨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어서 삼성전관의 이번 OEM전략이 이같은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