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가전 대리점들의 혼수 가전제품 판매경쟁이 가격위주로 바뀌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삼성전자, 대우전자등 가전3사 대리점들은 가을철 결혼시즌을 맞아 신혼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혼수특수가 제대로 살아나지 않자 그동안 이벤트를 내건 판촉행사에 주력해 오던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무이자할부판매등 가격인하행사에 주력하고 있다.
서울 구로구 구로동과 가리봉동 일대의 가전3사 대리점들은 올해 3∼4월의 결혼시즌동안 예비신혼부부를 위한 혼수상담실운영과 신혼가이드 책자배포등 판촉행사에 주력했으나 올 가을에는 일제히 매장밖에 「5대제품 공장도가 판매」「12개월 무이자 할부판매」「최저가 할인판매」등의 플랭카드를 내걸고 고객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주요 백화점을 비롯 삼성전자 리빙프라자, LG전자 하이프라자, 한국신용유통의 하이마트 등 대형유통점이 대거 몰려 있는 강서구 목동, 화곡동일대의 가전3사 대리점들도 백화점의 가을 정기세일에 앞서 지역고객을 사전에 흡수하기 위해 「백화점 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전제품 원가판매」 등의 현수막을 제작, 매장밖에 부착했으며 이와 별도로 품목별 할인율을 적은 캐털로그를 예비신혼부부들에게 우편발송하고 있다.
가격인하를 앞세운 신혼부부유치 경쟁은 서울을 중심으로 지방 대도시에서도 쉽게 볼수 있는데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 지방 소도시로도 크게 확산될 전망이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가전대리점들이 종래 고객밀착형 이벤트를 통해 고객을 유치해 오던 것과 달리 가격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은 예비신혼부부들의 혼수품구매 결정에서 가격을 다른 요소보다 중요하게 여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 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