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대표 배순훈)가 인터넷TV를 개발하기 위해 구미업체들과 잇따라 기술제휴에 나서고 있다.
11일 대우전자는 최근 미국의 인터넷검색프로그램(웹브라우저)개발업체인 테크네마사로부터 TV용 웹브라우저 기술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테크네마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웹브라우저 전문업체로 그동안 주로 유럽지역에 수출해 왔다.
대우전자는 또 영국의 부품업체인 ARM사와 제휴해 인터넷TV용 칩을 공급받고 있다.
대우전자는 이러한 기술제휴를 바탕으로 인터넷TV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최근 시제품을 개발해 한국전자전에 선보이고 있다.
대우전자는 새로운 디스플레이를 채용하기보다는 기존 브라운관을 쓰는 TV에 인터넷검색 기능을 채용하는 방향으로 내장형 인터넷TV와 외장형 세트톱박스를 개발중인데 PC통신에뮬레이터를 채용해 국내 PC통신을 접속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대우전자는 특히 기존 브라운관을 채용함으로써 생기는 색번짐현상과 불완전한 그래픽을 보완하는 한편 국내 실정에 맞도록 한글화하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대우전자는 인터넷TV를 내년 4월께 상품화해 국내 시판과 아울러 수출에도 나설 계획인데 세트톱박스의 소비자가격을 24만원으로 책정해 내장형 TV의 경우 일반TV보다 40만원 정도 비쌀 것으로 보인다.
<신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