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처 산하 정부출연 연구기관으로 개발기술의 기업화는 과학기술연구원(KIST)이, 개발기술의 대 중소기업 이전은 기계연구원(KIMM)이 각각 가장 활발히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처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정부출연기관이 개발해 기업화를 추진 중이거나 완료한 기술은 지난해 말 현재 모두 1천8백49건으로 이 중 KIST가 6백69건, 화학연구소가 3백5건, 기계연구원이 2백23건, 표준연구원이 1백54건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들 연구기관의 대 중소기업 기술양허 사업에 있어서는 지금까지 총 4백97개 과제가 지원됐는데 이 중 기계연구원 수행과제가 1백22개로 가장 많았고 이밖에는 KIST가 46개 과제, 표준연구원이 33개 과제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국책과제를 주로 수행하는 항공우주연구소는 기업화 2건, 중소기업 기술양도 4건 등 6건, 해양연구소는 기업화 1건, 중소기업 기술양도 3건 등 4건에 불과해 대조를 보였다.
과기처는 지난 93년 7월부터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활성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출연연이 개발한 기술을 중소기업에 이전할 때 기술료의 50%를 정부가 지원해 주고 있다.
과기처 관계자는 『민간기업이 점차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주고객으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정부는 앞으로 연구기관 운영에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 연구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면서 『연구기관들도 고객수요에 부응하는 운영체제를 하루 빨리 확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기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