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총장 김종량) 안산캠퍼스 제어계측공학과는 지난 88년 개설됐다. 제어계측공학과는 안산캠퍼스에만 개설된 학과로 한양대 공대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받고 있다.
94년에는 석사과정이 개설됐고 현재 교육부에 신청중인 박사과정은 내년부터 신입생 모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제어계측공학과는 전기, 전자 및 기계분야의 요소기술을 교육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동제어이론 및 계측기기의 원리 등을 습득해 각종 공학시스템에 응용함으로써 첨단 자동화시스템 설계 및 제작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학문이다.
한양대 제어계측공학과의 가장 큰 특징은 교수들의 연구활동이 왕성하다는 것. 박사과정이 아직 개설되지 않은 상황에서 교수 1인당 연구비 수혜금액이 연간 8천4백만원에 이르며 논문 발표 수도 1인당 5, 6편으로 높은 수준이다.
제어계측공학과는 8명의 교수진이 포진해 있다. 모두가 30∼40대 초반으로 의욕적인 교육을 지향하고 있어 다른 과 학부생에게 화제가 되고 있다.
매년 2, 3명의 학생이 학사경고 3회로 제적당하는 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제어계측공학과는 과제물이 많기로도 유명하다.
일요일이나 방학 중에도 학교에서 실습을 하지 않으면 교수들이 요구한 과제물을 소화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래서 매년 11월 초에 열리는 졸업작품전에는 전국에 있는 제어계측공학 관련학과 학생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을 정도로 유명세를 보인다. 학과장을 맡고 있는 홍승호 교수는 『한양대 공대의 전통을 그대로 이어받기 위해 젊은 교수들이 하나가 돼 열심히 지도하고 있다』면서 『보다 철저한 학사관리로 공부하는 학과로서의 이미지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교수 모두가 연구실을 운영하고 있어 산학협동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컴퓨터 제어 및 로보틱 시스템 연구실(임동진 교수)을 비롯 유도제어 연구실(송택렬 교수), 분산제어 및 자동화 네트워크 연구실(홍승호 교수), 휴먼 로보틱 연구실(이병주 교수), 통신 및 음성처리 연구실(강상원 교수), 신호처리 연구실(양성일 교수), 영상 미디어 연구실(이동호 교수), ASIC&AI 연구실(최명렬 교수) 등이 있다.
제어계측공학과는 학생들의 동아리활동도 활발하다. 그 가운데 마이크로 마우스와 하드웨어를 제작하는 모임인 「오로라」가 대표적인 동아리.
오로라는 주 1회 정기모임을 갖고 실습 위주의 할동으로 각종 교외 경진대회에서 수상을 독차지할 정도로 유명세를 보이고 있다.
제어계측공학과는 실습 위주의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현장감각을 키워나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학기마다 실습과정을 개설해 놓고 이론교육이 끝나면 총체적인 실습을 통해 교육의 완결을 꾀하고 있다.
한양대 서울 및 안산캠퍼스에서 유일한 학과로 자부심이 대단한 제어계측공학과는 비롯 안산에 위치하고 있지만 공대로서 한양대의 명성을 이어가는 데 교수와 학생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
학과장 홍승호교수 인터뷰
-학사관리가 엄격하던데.
교수진 모두 젊어 전통있는 과로 육성하자는 의견이 모아졌기 때문이다. 실습 위주의 교육과 수시로 과제물을 냄으로써 공부하지 않으면 졸업할 수 없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졸업작품전에 대한 인기가 높다는데.
졸업사정을 졸업작품으로 대체하고 심사 또한 엄격하기 때문에 대부분이 3학년 2학기부터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몇년째 계속되고 있어 다른 대학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관련학과 통합문제는 잘 진행되고 있는지.
올해부터 학부로 신입생을 모집했으나 아직 학부명칭이나 전공별 인원수 등 세부적인 준비가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 전기학과와 전자공학과, 전자계산학과, 제어계측공학과가 하나로 통합됐다.
-향후 계획은.
박사과정 개설이 순조롭게 이뤄지는 것이 가장 큰 과제이고 독립건물 확보도 숙원사업이였지만 조만간에 가능할 것 같다. 무엇보다 보다 확고한 전통을 지닌 학과로 육성하는 것이 교수와 학생 모두의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