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가습기, 공기정화기 등 환경관련 계절상품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대기오염에 의한 오존주의보 발령이 부쩍 늘어 환경에 대한 국민 관심도가 높아진데다 최근 환절기를 맞아 호흡기질환 환자가 크게 늘어면서 가전상가를 중심으로 공기정화기, 가습기 등 환경관련 제품이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다.
전자상가의 한 가전매장들은 최근 환경관련 계절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자 여름철 진열상품에서 제외돼 있던 가습기와 공기정화기 코너를 별도로 마련했으며 그동안 취급하지 않았던 정수기 제품도 신규품목으로 취급하고 있다.
전자랜드의 한 직영매장의 판매 담당자는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한 이달부터 판매가 이들 제품의 판매가 늘고 있는데 가습기의 경우 하루평균 8~10대, 공기정화기는 4~5대 정도가 팔리고 있으며 구매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각 브랜드별 모델을 좀더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 제품은 혼수철을 맞아 집들이 상품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 가습기는 6만~8만원대 제품이, 공기정화기는 20만원대의 제품이 잘 팔리고 있다.
매장을 찾은 한 구매자는 『날씨가 건조한 가을철에 가습기가 집들이 선물로 제격일 것 같아 구입하게 됐다』며 『최근 대기오염도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아예 이번 기회에 공기정화기도 한대 구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공기정화기의 경우 가정용 이외에 자동차용 제품의 판매도 크게 늘고 있다. 특히 대기오염의 주범이 자동차라는 지적에 따라 도로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운전자들이 자동차용 공기정화기를 구입하기 위해 자동차 액세서리 전문점을 찾고 있는데, 영등포에 있는 한 액세서리 전문점에선 하루에 5대 이상이 팔리고 있으며 자동차용의 경우 계절에 관계없이 판매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