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B업계에도 현미경을 이용한 비주얼검사를 대체해 확실한 패턴불량검사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첨단 자동광학검사(AOI:Automated Optical Inspection)시스템 도입이 붐을 이루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층기판(MLB)을 중심으로 인쇄회로기판(PCB)의 다층화 및 고밀도 파인패턴화가 급진전돼 PCB 제조공정중 필름, 내층, 외층 등 패턴검사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주요 PCB업체들이 AOI시스템 도입을 늘리고 있다.
올해 필름 및 내층 패턴검사용으로 AOI 4대를 도입, 현재 업계에선 가장 많은 총 10대를 확보한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최근 MLB 생산능력을 크게 확대한 데다 특히 6층 이상의 고다층 PCB 생산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내년에 2대를 추가 발주할 계획이다.
국내 PCB업체 가운데 MLB 생산량 및 6층 이상의 고다층 제품 비중이 가장 높은 삼성전기(대표 이형도)는 최근 들어 CDMA 이동전화 단말기, 노트북PC, TFT LCD용 등 초박판, 고밀도, 다층 PCB 생산이 본격화됨에 따라 현재 9대인 AOI시스템을 내년에 3, 4대 정도 추가해 총 12, 13대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일부 필름검사용을 비롯, 총 7대의 AOI시스템을 갖춘 대덕전자(대표 김성기)는 최근에 2대를 새로 발주한 데 이어 내년에는 외층전용 AOI도 도입키로 했으며, 현재 5대를 보유한 코리아써키트(대표 송동효)도 MLB 생산능력 확대에 맞춰 신규로 1대를 추가할 방침이다.
또한 최근 증평공장에 월 3만장의 매스램(MLB 반제품) 설비를 확보한 두산전자가 장차 6층용 매스램까지 생산한다는 전략아래 총 4대의 AOI를 도입했으며 각각 2대를 보유한 이수전자와 우진전자도 내년에 1, 2대를 추가할 것을 검토중이다. 이밖에 하이테크교덴, 삼화전자, 기주산업, 서광전자, 한일써키트 등이 AOI를 이미 도입했거나 도입을 추진중이다.
AOI는 필름, 내외층 회로형성후 패턴불량 등을 자동으로 체크하는 테스터로 가격이 최고 대당 60만달러에 달해 삼성전기, LG전자, 대덕전자, 코리아써키트 등 규모가 큰 선발업체들을 중심으로 사용돼 왔으나 최근엔 중견 및 중소업체들까지 저변이 확대되는 추세다. 한편 국내 AOI 보급대수는 올해안에 50대를 넘어설 전망인 가운데 세계시장을 석권한 이스라엘 오보텍社의 초강세속에 이스라엘 켐텍과 영국 로이드로일 등이 공급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중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