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대표 정몽헌)는 2000년에는 반도체 메모리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부문에서 세계 2위를 달성, 매출 21조5천억원의 초우량기업으로 발돋움하고, 박막트랜지스터 액정디스플레이(TFT LCD)와 정보통신 분야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반도체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현재 70% 이상에서 50% 수준으로 점차 낮춰나가기로 했다.
김영환 현대전자 신임사장은 14일 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초우량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책임경영제를 통한 품질우선주의를 확립하고 사업단위별로 사업성을 검토, 한계사업을 과감히 정리하는 한편 관리, 지원 조직을 슬림화해 현업지원을 무엇보다 우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대는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앞으로 미국, 스코틀랜드 등 해외생산기지 구축을 지속적으로 확대추진하고 글로벌 아웃소싱을 활성화해 원자재 및 부품조달 비용을 10% 절감하는 한편 R&D투자는 전체매출의 10% 이상의 비율로 유지시켜 비메모리 기술의 조기확보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반도체를 제외한 주요 사업 가운데 경쟁력 확보 가능성이 높은 정보통신사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해외 R&D센터를 대폭 강화, 통신용 핵심칩세트 등 부품 생산을 앞당기고 중장기 기초연구개발을 위한 「정보통신연구소」를 연내에 신설할 예정이다.
<김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