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김광호)는 노트북PC 제품군을 멀티미디어기능을 극대화한 비휴대용제품과 제한된 기능만을 내장한 휴대용제품으로 이원화하는 노트북PC 사업전략을 수립했다고 1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최근 노트북PC 수요가 확대돼 구매자들의 요구가 다양해지면서 멀티미디어기능을 극대화한 고성능의 비휴대용제품과 제한된 기능만을 내장해 휴대성을 높인 제품 등 2개분류로 구분, 각 특성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삼성의 이같은 전략은 현재 국내 노트북PC 수요의 35%만이 멀티미디어기능을 갖춘 제품을 구입하는 반면 65%가 CD롬 드라이브를 장착하지 않고 휴대성을 강화한 제품을 구입한다는 자체 수요조사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국내 노트북 PC시장은 화면의 대형화 및 멀티미디어화 등 멀티미디어기능에 초점을 맞춰 제품의 크기와 무게가 갈수록 커지거나 무거워져 노트북 PC의 강점인 휴대성이 점차 사리자고 있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따라 삼성전자는 각종 주변장치를 대부분 모듈화하고 본체에 필요한 기능 만을 내장해 무게를 줄이는데 총력을 기울여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 나간다는 것이다.
또 제품군을 고급, 중급, 보급 등으로 세분화해 각 계층별 소비자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제품의 라인업을 구축해 가기로했다.
한편 삼성전자 외에 삼보컴퓨터도 12.1인치의 대형화면과 멀티미디어기능이 더욱 강화된 고기능 제품과 11.3인치와 10.4인치 화면을 내장하고 휴대성을 강조한 일반 노트북PC 등으로 제품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올 연말 이후 소비자들의 욕구에 맞는 다양한 노트북 PC가 대거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