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 블랭크용 레이저 용접기 국내 첫 개발

대우중공업(대표 윤원석)이 고등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테일러드 블랭크시스템용 레이저 용접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지난 95년 초 개발에 착수, 1년 6개월만에 개발에 성공한 이 제품(모델명 DLW 400)은 자동차의 핵심 생산라인인 미래형 판재 용접공정에 적용될 테일러드 블랭크시스템에 필요한 전용 레이저 용접기. 이 레이저 용접기가 자동차의 판재 용접라인에 투입되면 재료비와 용접비용의 원가절감은 물론 차량의 경량화를 실현할 수 있고 용접부위의 신뢰도가 높아 차량의 안전도를 높일 수 있다.

이 제품은 용접의 유연성을 높인 소프트웨어를 개발, 장착해 평면상의 곡선방향으로도 용접이 가능케 함으로써 용접작업의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으며 판재의 용접이 끝난 후 원하는 금형에 따라 프레스작업이 이뤄지므로 차체의 디자인을 다양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우중공업과 고등기술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레이저 용접기를 대우자동차 생산라인에 운용하기 위해 대형판재의 용접 고정구 개발과 레이저 용접 판재의 성형을 위한 금형개발을 98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테일러드 블랭크시스템이란 자동차에 사용하는 각종 철판패널을 마치 양복을 재단하는 것과 같이 필요한 모양대로 절단, 이를 레이저로 용접해 프레스용 소재를 만드는 시스템으로 미국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문 한짝 당 2∼3달러의 비용과 2㎏의 재료를 줄일 수 있어 15%의 제작비 절감 및 차량 경량화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효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