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릭스 칩 채용 증가 추세

PC의 저가바람에 맞춰 조립PC업체를 중심으로 「사이릭스 CPU」 채이 서서히 늘고 있다.

14일 관련 유통업계에 따르면 조립PC업체들은 최근들어 일반 소비자들이 컴퓨터의 신규구매나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가격이 저렴한 「사이릭스 CPU」를 구입하는 경향을 보이자 사이릭스 칩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업체간의 PC시장경쟁이 종래 브랜드이미지및 성능위주에서 가격중심으로 전환되면서 소비자들이 인텔칩보다 가격이 싼 사이릭스 CPU구입을 선호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특히 컴퓨터사용자들의 컴퓨터에 대한 지식이 높아지면서 스스로 컴퓨터를 조립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것도 사이릭스 CPU의 수요를 촉진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용산등 전자상가에서 유통되고 있는 펜티엄프로급의 사이릭스 「686P120+」의 경우 일반 소비자들에게 16만원에 팔리고 있는데 이는 현재 15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인텔의 「펜티엄 120」보다 성능이 높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1만원정도밖에 비싸지 않다.

또 「686-P150+」의 경우도 성능면에서 한단계 낮은 인텔의 「펜티엄 150」보다 7만원이나 싼 22만원에 판매하고 「686-P166+」역시 인텔사 「펜티엄 166」보다 7만원정도 낮은 34만원에 팔리고 있다.

사이릭스 칩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다몬전자는 『이러한 추세에 따라 지난 9월과 이달의 판매실적이 올 상반기의 월 평균매출보다 30%이상 늘어 났다』고 밝혔다.

다몬전자는 사이릭스 칩의 수요확대추세를 앞으로 계속이어 간다는 전략아래 대대적인 판촉전략을 구상중에 있다.

용산전자상가 조립 PC업체들도 이에 따라 PC 구매고객들을 대상으로 사이릭스 CPU 채용을 권유하고 있다.

조립 PC업체의 한 관계자는 『사이릭스 CPU가 브랜드이미지면에서 아직까지 인텔의 아성을 공략하지 못하고 있지만 PC의 저가바람에 편승해 사이릭스 칩의 채용이 늘고 있는 만큼 앞으로 CPU시장에서 사이릭스의 시장점유율 확대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