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IBM의 PC부문 합작법인인 LG-IBM이 15일 공식 출범했다.
LG전자와 IBM은 15일 롯데호텔 사파이어 볼룸에서 구자홍 LG전자 사장, 로버트 C.스티븐스 美IBM 퍼스널시스템그룹 사장, 오창규 한국IBM 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합작법인인 LG-IBM의 설립 조인식을 가졌다. <관련기사 6면>
LG-IBM은 자본금이 2백43억원(3천만 달러)으로 LG전자와 한국IBM이 각각 49대 51%의 지분을 갖게 되며 양측이 공동대표를 선임, 합의경영 형태로 운영되게 된다.
이에 따라 합작법인의 초대 대표이사(CEO)에는 오창규 한국IBM 사장이, LG전자 측에서는 박홍진 국내영업담당 이사가 공동대표 겸 재경담당(CFO)으로 각각 선임됐으며 CEO와 CFO는 양사의 임원이 교대로 맡는 것으로 합의됐다.
LG-IBM은 기본적으로 개발단계에서부터 마케팅, 판매 등 전반적인 PC관련 사업을 전담하게 되나 사업초기에는 마케팅, 판매업무를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R&D 및 생산과 유통망은 모회사인 LG전자와 IBM의 시설 및 기존 유통망을 그대로 활용하게 된다.
LG-IBM은 컴퓨터분야에서 세계 최고를 자랑하고 있는 IBM의 기술과 LG전자의 생산시설 및 유통망을 결합해 노트북PC, 데스크탑PC, PC서버 및 관련 주변기기 등을 생산, 우선 한국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 향후 IBM과의 제휴를 통해 노트북PC, PC서버 등 국제경쟁력을 갖춘 첨단제품들을 자체 생산, 미 IBM에 공급하는 형태로 세계시장 공략에도 본격 나설 방침이다.
한편 LG전자와 IBM 양사는 이번 LG-IBM의 설립을 계기로 멀티미디어 전 분야로 양사의 제휴 및 협력관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