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 세계반도체시장 9% 성장...데이터퀘스트 예상

올해 세계반도체시장은 D램가격 급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오히려 9% 정도 감소한 1천3백70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7.6%의 저성장을 예상한 지난 춘계 전망치보다 무려 16.6% 포인트나 줄어든 수치다.

반도체시장 전문조사업체인 데이터퀘스트는 15일 「반도체시장 추계전망」자료를 통해 올 반도체시장은 D램의 가격폭락세가 예상보다 훨씬 거세져 당초 예상과는 달리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서지만 내년 이후에는 D램 가격의 반등세에 힙입어 빠르게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터퀘스트는 이에 따라 반도체시장이 97년에는 1천5백46억 달러로 올라서고, 98년에는 1천8백90억 달러, 99년은 2천3백50억 달러, 2000년에는 2천9백억 달러 등으로 매년 20% 이상의 고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별로는 올해 미주지역과 유럽지역이 각각 4백41억7천7백만 달러와 2백96억4천2백만 달러로 전년대비 1∼2% 정도 소폭 감소하는데 반해 일본과 아, 태지역은 각각 3백65억7천4백만 달러와 2백90억9천만 달러로 15% 및 11%의 큰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데이터퀘스트는 매년 봄, 가을 두차례 반도체시장 전망을 해오고 있는데 추계전망회의는 오는 24.25일 이틀간 美캘리포니아 에스멜란다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