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RF(비접촉식)IC(집적회로)카드의 응용 분야가 교통카드, 출입관리, 근태관리, 보안통제관리 등 다양한 분야로 늘어나면서 이 카드시장에 신규 참여하는 업체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버스카드 및 지하철카드, 부산시 하나로카드 등 교통카드에 RF IC카드가 채택된 데 이어 정부 및 공공기관, 기업, 연구소 등을 중심으로 출입관리, 근태관리, 보안통제시스템, 주차관리, 순찰관리, 내방객관리, 공장자동화(FA)등을 위해 이 카드를 잇달아 도입하면서 이 분야 시장참여 업체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현재 신기그룹, 한국아이시스, LG하니웰, 액션텍, 브라콤, I&C마이크로씨스템, 아이디텍 등 RF카드 전문업체들은 선진 외국업체들로부터 RF카드 및 단말기를 도입하거나 자체 개발을 적극 추진하는 등 이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그동안 바코드 등을 활용, ID(Identity)카드 사업을 추진해온 현암바씨스, 한라시스템 등 바코드 전문업체들과 지엠피, 지성전자, 엠에스시스템, 누리데이타시스템 등 자동인식관련업체들도 대거 RF IC카드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삼성전자역시 액션테크와 협력, 접촉식 칩과 비접촉식 칩을 하나의 카드에 수용한 하이브리드카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국내 업체들의 이 분야 사업참여 열기에 이어 외국업체로서는 미국의 휴즈사를 비롯해 센스, 마이크론, ASGI, 모토롤러, TI사, 영국의 EIDS사, 프랑스의 젬플러스(미크론사), 독일의 지멘스사 등이 국내업체와 대리점 계약을 체결, RF관련 제품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국내 IC카드칩 생산업체인 삼성전자, 현대전자, LG반도체 등도 이 분야 시장이 급속 성장할 것으로 보고 RF칩을 자체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기술제휴를 통한 칩개발을 적극 추진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RF카드 시장에 대기업은 물론 중소 벤처 기업까지 속속 참여하고 있는 것은 ID카드 수요가 기존의 바코드 및 MS(자기테입), 접촉식 IC카드에서 RF카드로 급속히 대체되고 있을 뿐 아니라 그간 주류를 이룬 접촉식 시스템들의 문제점을 상당부분 해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구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