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진흥회, 한.중.일 정보통신산업 비교 발표

우리나라 정보통신산업은 수출 위주의 산업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반면 일본은 자립기반을 통한 해외시장개척, 중국은 외국기업 투자에 의한 시장확대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전자산업진흥회(회장 구자학)가 한, 중, 일 정보통신산업을 비교,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주요 생산품목은 한국이 PC, CD롬드라이브, 모니터, 위성방송수신기, 교환기, 이동전화기 등인데 반해 중국은 전화기 및 자동응답기, 무선호출기, 모니터, PC 등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본은 중대형컴퓨터, 모니터, 액정표시장치(LCD), 프린터, 이동전화기, 무선호출기, 무선통신시스템 등 고부가 정보통신기기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들 산업의 특징을 보면 한국은 교환기, CDMA 단말기개발로 활력을 찾고 있다. 특히 중국,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내수시장으로 인해 수출 위주의 산업구조를 형성하고 있으며 비교적 단순한 컴퓨터 주변기기 및 통신 단말기의 생산에 의존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은 거대한 시장잠재력으로 외국기업들의 투자 및 생산 위주의 산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저임금을 토대로 한 높은 가격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으로 지적됐다.

이에 반해 일본은 컴퓨터 및 통신기기의 핵심부품 장악으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단일국가로는 미국에 이어 제2위의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자립기반 구축 및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따라 3국의 산업생산을 보면 지난해 일본 1천19억달러, 중국 54억달러, 한국 97억달러 등으로 나타났다. 또 컴퓨터 주변기기와 통신기기의 생산비중은 한국 56 대 44, 중국 50 대 50, 일본 66 대 34로 분석됐다.

<모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