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PP 프로 교환, 지상파가 우위

케이블 TV도입 이후 지상파와 케이블TV 프로그램공급사(PP)간 프로그램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지상파의 케이블TV PP에 대한 프로그램판매(금액대비)가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공보처가 국회에 제출한 방송사간 프로그램 교류현황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 8월 말 현재 KBS를 비롯한 지상파 4사의 케이블TV PP에 대한 프로그램 판매는 90억3천만원에 달한 반면 PP의 지상파TV에 대한 프로그램 공급은 19억1천8백만원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파 중에서는 MBC가 케이블TV 오락채널인 현대방송에 「사랑이 뭐길래」 등 5백37편의 프로그램을 총 19억4천8백만원에 공급하는 등 총 9개 PP에 49억4천4백만원어치를 판매했으며 KBS는 드라마 채널인 제일방송에 10억8천8백만원 물량을 공급하는 등 총 30억2천1백만원 상당의 프로그램을 공급했다.

이밖에 SBS가 Q채널, 제일방송 등에 10억4천9백만원 물량을, EBS가 Q채널에 한국의 파충류 등 8편을 1천6백만원에 각각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PP의 경우는 캐치원이 KBS에 「레옹」 등 16편을 10억5천만원에 공급했으며 DCN이 방송 3사에 37편의 작품을 16억1천만원에 그리고 투니버스가 MBC에 몬타나존스 등 51편을 1억4천2백만원에 공급했다.

지역민방에 대한 프로그램 공급은 YTN이 부산방송에 「세계 세계인」 1편을 8백만원에 판매한 것을 비롯해 현대방송이 부산방송과 대전방송에 36편을 2천만원에, m-net가 대전 및 대구방송에 「최할리의 뮤직쇼」 등 48편을 2천4백만원에 그리고 A&C코오롱이 서울, 광주, 부산방송에 39편을 4천5백여만원에 각각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PP의 지역민방에 대한 프로그램 판매의 경우 법적제한이 없는 데다 공보처가 PP와 지역민방간의 우수 프로그램 교류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어 2차 민방이 출범하는 내년 상반기 이후부터는 PP의 지역민방에 대한 프로그램 판매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조시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