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소강판 코어업체들이 모터용 코어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코아, 한국성산, 혜성전선, 삼경정밀 등 주요 규소강판 코어업체들은 최근 트랜스용 EI코어 수요가 전년보다 30% 이상 감소하는 등 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채산성도 크게 악화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높고 시장성도 유망한 모터용 코어 생산을 대폭 늘리고 있다.
EI코어 시장이 이처럼 위축되고 있는 것은 가전 3사 등 세트업체들의 해외진출로 인한 수요감축이 주요 원인으로 이같은 수요감소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코아는 연초까지만 해도 매출의 20%선이던 모터코어의 비중을 최근에는 25%까지 높였으며 내년에는 30% 이상으로 대폭 끌어 올린다는 방침 아래 관련설비를 늘려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미 10억원을 투입해 모터코어용 프레스기를 추가 도입, 천안공장에 설치를 끝내는 대로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며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모터코어 설비를 증설해 나갈 예정이다.
한국성산은 지난해까지 월 1천7백톤을 유지했던 EI코어 판매량이 최근에는 7백톤 정도로 대폭 줄어듦에 따라 모터코어 및 관련 응용부품사업을 대폭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 회사는 이와 관련, 현재 월 2천톤에 육박하는 모터코어 생산능력을 대폭 늘리기 위해 최근 모터코어용 프레스기를 1대 추가 발주하는 한편 협력관계에 있는 대기업의 관련설비를 이전받아 모터코어부문을 신규증설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중이다.
혜성전선은 그동안 EI코어 생산에만 주력하고 모터코어의 경우 자동차 모터용만 일부 생산해 왔으나 최근 적층형 모터코어사업에 새로 참여하기로 하고 관련설비를 도입, 시생산에 들어갔다.
삼경정밀도 현재 모터코어 매출이 월 2억∼3억원 정도로 전체매출의 10%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나 장기적으로 모터코어 비중을 50%까지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충남 안성군 원곡면에 새로 매입한 부지에 대규모 신공장을 건설하면서 코어부문에서는 모터코어 설비를 주로 늘릴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