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번째로 치러지는 「SEK부산/MULTEX부산」이 짧은 이력에도 불구하고 영남지역에서 컴퓨터산업 분야 기술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16일 개막을 하루 앞두고 전시장 마무리 작업이 한창인 수영만 요트장 내 부산무역전시관에서 만난 부산정보산업협동조합 김웅균 이사장은 비록 2번 밖에 치러지지 않았지만 「SEK부산/MULTEX부산」은 부산, 영남지방에서 가장 비중 있는 정보산업 행사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합 이사장 이전에 기업경영자(코리아시스템 대표)로서 그동안 수도권에서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국내외 정보산업 관련 정보가 이같은 전시회를 통해 부산, 영남지방에서도 그대로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엇보다도 기쁘다고 밝혔다.
올해 3회 전시회 전망에 대해 김 이사장은 『인터넷이나 윈도 관련 제품이 대거 출품돼 부산 등 영남지역 관람객들에게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기업 관계자들에게는 새로운 기술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여력이 부족해 신개발품을 충분히 알리지 못하는 이 지역 기업체들에게 이번 전시회는 대규모 홍보의 장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전산화의 필요성을 인식하면서도 투자를 망서리고 있는 지역 제조업체들에게 확신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는 지역업체에 대해 『당장 매출을 올리는 것도 필요하지만 장기적인 홍보효과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수도권 기업들과 연대할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한편 지방 최대규모의 정보산업관련단체인 부산정보산업 협동조합은 지난해 6월 부산, 영남지역 정보산업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리겠다는 목표 아래 출범했으며 현재 코리아컴퓨터, 동서전산개발, 가가컴퓨터시스템, 윈컴퓨터, 애크미컴퓨터 등 부산지역을 대표하는 40여개사가 회원사로 가입돼 있다.
<부산=윤승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