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양자원의 중요성과 해양개발에 대한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수중탐사 및 수중음향 화상통신을 위한 초음파 송, 수신시스템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한국기계연구원(서상기) 선박해양공학센터는 해양탐사작업 때 필수적인 자율무인잠수정(AUV) 초음파 무선송, 수신시스템 개발에 착수, 최근 1m 깊이의 물속에서 15m 떨어진 송신기에서 15V의 출력으로 신호를 보내 데이터의 손상없이 수신되는 기초적인 통신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선박해양공학센터에 따르면 자율무인잠수정에서 이러한 방식의 초음파를 이용할 경우 기존 케이블을 이용한 방식보다 작업반경을 넓힐 수 있다고 전제, 수중화상서비스, 작업정보 및 환경정보를 무선으로 송, 수신할 수 있는 초음파 송수신시스템이 2, 3년 내에 개발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계연은 현재 초음파 송, 수신시스템 방식은 IBM에서 개발된 통신프로토콜인 SDLC방식을 채용했으며 이전의 비동기 문자전송방식에 비해 전송효율을 높이는 방법, 여러 대의 자율무인잠수정을 제어하는 방법 등을 연구 중에 있다고 밝히고 최근 아날로그 신호 전송속도를 2.7까지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수중통신방식에 초음파가 이용되고 있는 이유로는 일반적으로 육상통신에서 사용되는 RF(Radio Frequency)처럼 수중에서 감쇠현상을 보이지 않고 잘 전파되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기계연은 그러나 일반 전파보다 속도가 느린 초음파가 수중통신에서 효과적으로 이용되기 위해서는 화상 및 음성데이터 전송을 위한 고속의 모뎀개발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 이 문제가 해결되는 2000년 전에는 화상 및 각종 데이터를 초음파로 송, 수신하는 무인잠수정이 선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기계연은 초음파를 이용한 무선 송, 수신시스템 개발이 이뤄질 경우 현재 기계연이 추진하고 있는 심해저 종합정보통신망에 이를 활용할 계획이다.
<대전=김상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