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김광호)는 새로 발족되는 한국자동차부분정비사업협회(회장 이성순) 산하 자동차정비업체의 전산화에 들어가는 PC 및 관련장비 공급권을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예상되는 PC공급물량은 약 3만대로 관련장비까지 포함할 경우 전체 금액은 1천억원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삼성은 이번 부분정비협회공급권을 수주함에 따라 오는 97년 상반기까지 펜티엄 PC와 14인치 컬러모니터, 프린터 등으로 구성된 장비들을 전국 부분정비협회 소속 약 3만개의 차량정비업체에게 납품하게 된다.
한국자동차부분정비사업협회는 그동안 음성적으로 인정해 왔던 자동차정비업체(일명 카센터)들을 양성화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개정된 자동차관리법이 오는 10월 30일 발효됨에 따라 이들 정비업체들을 관리하기 위해 사단법인형태로 발족되는 조직으로 정비업체들은 의무적으로 부분정비협회에 가입토록 돼있다.
이에따라 협회에서는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개선과 전국적인 업무전산화를 위해 회원업체들의 전산화작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전산화 작업이 완료될 경우 각종 전표의 발행, 재고관리 등 일상업무는 물론 고객에게 스마트카드를 발급해 고객들이 전국의 회원업체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부분정비협회의 PC입찰에는 삼성전자를 포함해 6개 국내 PC업체가 참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협회는 회원업체들의 전산화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신한은행과 연계해 1천만원까지 전산화자금을 융자받을 수 있도록 주선해 내년 상반기까지 전산화를 완료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