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부산국제컴퓨터, 소프트웨어전시회(SEK96부산)와 제3회 부산국제멀티미디어전시회(MULTEX96부산)가 지난 17일 부산, 영남지역 국제비지니스 요람인 수영만 부산무역전시관에서 화려하게 개막됐다. 첫날부터 부산과 인근 마산 창원 등에서 컴퓨터 관련업체 관계자는 물론 일반 기업관계자 및 일반 사용자 등 1만여명이 운집해 성황을 이루었다.
<>이날 11시 부산 무역전시관 현관에서 진행된 테입커팅 행사에서는 국내 유일의 정보산업 관련 대학인 동명정보대 성기수 총장을 비롯해 부산 체신청 이상윤 청장, 부산 정보통신협동조합 김웅균 이사장, 부산매일 안상영 사장 등 이 지역 정보통신 관련 유력인사들이 모두 참석, 국내 제2정보산업벨트로서 부산, 영남지역 업계 및 사용자들이 이번 전시회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는 것을 입증.
<>이날 개막식을 전후해서 부산지역은 물론 수도권 지역 출품업체 대표 들이 대거 현장을 방문, 자사 직원들을 격려하는 모습이 눈에 띠었는데 아침 첫 비행기를 이용해서 서울에서 내려왔다는 한 중소기업 출품업체 사장은 『이번 출품성과를 분석해서 부산지역 진출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의욕의 보이기도.
이와함께 2천여명의 이상 관람객들이 개막식 이전 부터 전시장에 입장, 성황을 이루었는데 주최측은 개막 첫날에만 1만여명이 입장했다고.
<>테입커팅 직후 있은 주요 인사의 전시장 투어 도중 성기수 총장이 한국통신 부스에서 직접 부스내 여성 도우미의 상대가 돼서 출품된 멀티미디어 화상회의서비스를 직접 시연해 보임으로써 다른 일행과 관람객들이 감탄사를 연발.
성총장은 시연도중 상대가 돼 달라는 도우미의 요청을 받고 즉석에서 화상 단말기 등을 직접 조작하면서 응수했는데 이를 지켜본 주위 관람객들이 『과연!』이라며 박수를 보내기도.
<>수영만 요트경기장 내 부산무역전시관의 전시장은 입구 전면에 한국통신, 삼보컴퓨터, 엘렉스컴퓨터, 천일정보통신, 동성데이타시스템, 유환미디어 등 대형부스가 자리했고 후면과 양쪽에는 중소형 부스들이 운집해 있어 꽉차고 짜임새있는 모습으로 단장됐는데 한 관계자는 3천2백40평방미터 규모의 1층 전시장과 2층 세미나실 전체가 대관되는 일은 그리 흔치 않은 일이라고 귀띔.
<>이번 전시회 출품작 가운데서는 한국통신의 하이텔 멀티미디어데이터베이스와 CT2서비스, 데이콤과 아이네트기술의 인터넷접속서비스를 비롯, 삼보컴퓨터가 새로 선보인 「드림시스」 멀티미디어PC 등이 관람객들의 관심도에서 단연 으뜸.
이와함께 영한번역 브라우저 「세계로96」을 선보인 성운시스템과 다양한 문자인식소프트웨어를 선보인 율석미디어 등의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몰려 인터넷과 외국어 번역 및 문서관리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전국적임을 입증.
이 지역 출신으로 그동안 소모품과 액서서리 전문업체로 널리 알려진 키모는 이번에 비디오폰시스템을 출품, 눈길을 끌기도.
<>첫날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 층은 주로 오전에는 관련업계 관계자들과 기업의 전산관계자들이었는데 오후 들어서면서 교복을 입은 학생층이 대거 입장, 전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도. 주최측은 개막 사흘째와 나흘째인 19일과 20일 주말에는 마산, 창원, 울산, 대구 등지의 단체 관람객들이 참관을 예약해놓고 있다고 전언.
주최측은 전시장과 부산역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10분간격으로 운행, 부산시민과 외곽에서 몰려드는 관람객들에게 편의를 제공.
〈부산=윤승원 기자, 김상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