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자판기 수지타산 하루 16잔

커피자동판매기를 운영하려면 자판기 1대당 하루에 몇잔이 팔려야 수지타산을 맞출 수 있을까.

자판기업체인 S사는 최근 작성한 자판기 운영수익성 검토자료에서 하루 16잔만 팔면 수지타산을 맞출 수 있다고 밝혔다. 커피 한잔값을 2백75원으로 잡고 매일 16잔을 팔면 한달 판매금액은 13만2천원이 된다는 것.

반면 지출비용은 개당 15원인 컵값 7천2백원, 잔당 65원이 들어가는 커피재료비 3만1천2백원, 월 85 정도가 소요되는 전기료 1만7천원, 소비자가격 2백93만원짜리인 기계의 감가상각 기간을 60개월로 잡고 지급이자를 연이율 12%로 잡았을 경우 매월 제품가격 및 지급이자는 각각 4만4천원과 2만9천3백원이 든다. 또한 자판기 1대 관리에 하루 30분씩 투자했을때 들어가는 총 8시간의 인건비를 1일 5만원으로 책정하면 하루 3천3백원꼴이다.

이 회사가 책정한 잔당 가격 2백75원은 일반커피와 고급커피의 판매수입에 따른 것이다.

한편 지난해 9월 한국자동판매기공업협회 위탁으로 한국산업관계연구소가 내놓은 보고서는 잔당 2백50원일 경우 한달 평균 1천7백잔이, 잔당 3백원일 경우는 1천잔이 판매돼야 손익분기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했다.

S사의 분석자료와 자판기협회의 분석자료가 이처럼 크게 차이가 나는 이유는 운영주체에 따라 관리비 및 노무비의 수준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S사는 일반 운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자판기 운영분석이기 때문에 일반관리비 및 노무비 등이 현저히 낮고 자판기협회의 분석자료는 대형 운영업자 또는 전문 운영업자의 경우를 분석한 것이기 때문에 고정비 및 변동비, 노무비 등이 높다.

이같은 분석자료를 근거로 볼 때 일반상가나 소매점 등에서 부업으로 커피자판기 1, 2대를 설치해 운영할 경우 하루 32잔이 판매되면 매월 7만6천원가량의 순익을 얻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