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컬러TV 세계 최대 생산국으로 부상

우리나라가 연간 1억대에 달하는 전세계 컬러TV시장에서 가장 많은 공급능력을 갖춘 나라로 부상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전자는 프랑스 톰슨 멀티미디어를 인수함으로써 컬러TV생산능력이 연간 1천7백40만대 규모로 세계에서 가장 큰 컬러TV업체로 부상했으며 지난해 7월 미국 제니스를 인수한 LG전자는 1천5백만대, 삼성전자가 1천2백만대 등 전자 3사가 총 3천3백만대 이상의 컬러TV 생산력을 보유함으로써 우리나라는 경쟁국인 일본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컬러TV를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세계 가전 시장을 주도하게 됐다.

특히 미국의 컬러TV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RCA(1위), 소니(2위), 제니스(3위) 중 RCA와 제니스가 각각 대우전자와 LG전자로 흡수됨으로써 한국 전자업체가 미국시장에서도 최대의 시장 지배력을 갖게 됐다.

이로써 세계시장에서 컬러TV하면 한국을 연상할 정도로 그 인지도가 높아졌음은 물론 한국업체간 시너지 효과도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우전자와 LG전자는 이와 관련, 미국시장에서 RCA와 제니스 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하되 상당수 생산물량과 생산기술 및 방식등에 대해선 그동안 한국에서 쌓아온 것을 적용하기로 했다.

대우전자는 미국시장에서 고급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는 프로스켄 브랜드와 RCA, GE 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하고 유럽시장에서 중고가 시장에서 사용중인 톰슨과 텔레풍켄 브랜드를 공동으로 사용하고 사바, 노루만디 등 나머지 4,5개 브랜드는 정리할 예정이다.

LG전자도 미국시장에서 제니스 브랜드를 사용중이다.

〈이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