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 인터넷 전자지불중계서비스 첫 제공

인터넷 전자상거래를 지원하는 전자지불서비스가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 운영된다. 이에 따라 국내에도 지불지시형 전자화폐의 보급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1개 시중은행과 데이콤은 인터넷상에서 구입한 물건의 대금결재를 중개해 주는 시스템을 공동으로 구축하고 다음달 15일부터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국내 11개 은행과 인터넷 쇼핑몰을 데이콤의 지불서버와 전용회선으로 연결해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대금을 결재할 수 있도록 중계하는 역할을 한다.

전자지불서비스가 본격화하면 인터넷쇼핑몰 업체들은 대금회수에 대한 걱정없이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 또 금융기관과 전용회선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보안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이용률이 저조했던 인터넷 전자상거래가 활성화할 전망이다.

데이콤은 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근 전자지갑 기능을 갖는 월렛소프트웨어의 개발을 완료하고 조만간 이를 인터넷과 PC통신 등을 통해 일반인에게 배포하기로 했다.

브라우저의 플러그인 기능을 통해 사용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지불서버에 미리 등록돼 있는 주소, 계좌번호 등의 이용자 정보를 인식, 물건을 구입한 인터넷 쇼핑몰에 대금지불을 지시한다.

이용자는 데이콤 지불서버에 연결돼 있는 쇼핑몰에 들어가 원하는 상품을 구입하고 월렛소프트웨어를 이용, 값을 치르면 은행간의 자동이체를 통해 온라인으로 대금을 지급할 수 있다.

이 서비스에 참여하는 금융기관은 국민은행, 조흥은행, 한일은행, 상업은행, 외환은행, 농협, 우체국 등 11개이며 인터파크 등 인터넷 쇼핑몰도 함께 참여하게 된다.

데이콤은 이 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롯데쇼핑 등 대형 인터넷쇼핑몰 서비스업체와 계약체결을 추진 중이며 앞으로 신용카드를 통한 결제도 지원할 계획이다.

<장윤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