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계화제] 게임 매뉴얼 출판 붐

최근 컴퓨터 게임의 성능이 향상되고 신종 게임이 속속 발표되면서 게임 매뉴얼 출판이 붐이다. 게임에 대한 정보는 컴퓨터 잡지나 신문에서 단편적인 소개를 해왔으나 최근에는 발표되는 신작 게임을 장르별, 종류별로 게임을 소개하는 단행본 출판이 늘고 있다.

게임 매뉴얼 출간이 늘고 있는 것은 연령을 불문하고 독자층이 두껍다는 장점 때문.

게임의 수준이 높아져 20, 30대의 직장인들에게도 게임 마니아가 급증하고 있으며 몇 페이지의 분량만으로는 복잡한 게임의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는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등장했다.

출판사의 입장에서는 인터넷의 등장으로 게임의 데모버전과 해법에 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는 점도 게임 매뉴얼 제작 붐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둠으로 유명한 ID소프트나 오리진, 블리자드 등 유명 게임 개발사들은 이미 인터넷을 통해 시험판이나 데모버전 게임을 배포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게임의 경우에는 수십개의 인터넷 홈페이지가 개설돼 게임 해법이나 무적키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지명도 있는 게임을 제외하고는 게임포장을 뜯어봐야 하는 소프트웨어의 특성상 미리 관심있는 게임을 접할 수 있는 게임 매뉴얼은 당분간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시판 중인 게임 매뉴얼은 나경문화의 「퍼펙트게임」과 (주)라인리그의 게임특급, 베스트게임CD, 정보시대에서 발간한 슈퍼게임 컬렉션, 한국컴퓨터 매거진에서 출간한 베스트 오브 베스트, 혜지원의 토털게임 등이다.

대부분의 매뉴얼이 책자와 함께 데모버전이 담긴 CD롬에 맛보기 게임을 증정하고 있다.

최근 3차원 게임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듀크3D나 워크래프트, 커맨드 앤 컨쿼 등 인기 게임은 이들 매뉴얼을 통해 쉽게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각종 게임 해법과 데모 프로그램을 묶어 놓은 베스트 오브 베스트의 경우에는 CD롬 2장에 인기를 모으고 있거나 게임가의 다크호스로 등장한 게임들을 증정한다. 물론 게임의 설치 방법과 구체적인 공략법, 게임 진행에 대한 흥미진진한 내용도 책자에서 소개하고 있다.

슈퍼게임 컬렉션의 경우도 비슷한 케이스로 독자들이 PC통신이나 인터넷을 통하지 않고 책자에서 제공하는 CD롬 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게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출판 관계자들은 게임과 「함께 제공되는 게임 매뉴얼이 게임에 대한 상세한 내용까지는 담고 있지 않다는 점」과 「게임소프트웨어의 폭발적인 증가추세」의 예를 들면서 컴퓨터 출판사들의 게임 매뉴얼 출간추세가 앞으로도 크게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