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키모, 컴퓨터음악용 미디마스터 키보드

사운드카드와 스피커를 기본사양으로 갖춘 멀티미디어PC 보급이 늘고 있는 데다 컴퓨터음악의 필수장비이자 고가장비로 알려져 있던 미디용 키보드의 가격파괴가 가속화되고 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30만∼50만원대를 호가하던 미디용 키보드가 최근엔 전문가용이 20만원대, 보급형의 경우 일반 키보드 값에 불과한 10만원대에 시판되고 있을 정도다.

특히 키모(대표 노종식)가 지난달 본격 출시한 보급형 미디마스터 키보드인 「KM-110」은 다양한 기능과 첨단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가격이 12만5천원(부가세 포함)으로 책정돼 컴퓨터음악에 관심을 갖고 있는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미디마스터 키보드란 일반 연주용 악기와는 달리 내부에 음을 발생하는 음원을 가지고 있지 않은 대신에 외부의 미디악기 또는 컴퓨터에 미디신호를 보내 이를 연주하거나 컴퓨터에 음악정보를 입력시키는 키보드를 말한다.

따라서 미디마스터 키보드를 선택할 때에는 얼만큼 다양한 종류의 미디신호를 세밀하게 출력할 수 있는지, 또 얼마나 편리하게 키보드를 조작할 수 있는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이런 점에서 3가지 데이터 입력방식을 제공, 조작이 편리하고 건반은 44개지만 옥타브 이동기능으로 9옥타브를 사용할 수 있음은 물론 모든 메시지를 출력할 수 있어 섬세한 음악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키모의 미디마스터 키보드는 합격점을 받고 있다.

특히 이 제품은 사운드카드용 스피커가 키보드에 부착돼 있어 별도의 스피커가 필요없는 데다 좁은 PC 주변환경을 고려해 국내 최소형 크기로 제작돼 실용적인 면에서도 손색이 없다는 평을 듣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 제품을 구입한 고객에게는 강력한 윈도용 작곡, 편곡 프로그램인 「미디 오케스트라 플러스」와 미디마스터 키보드에 출력되는 미디신호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프로그램인 「다이나키 모니터」가 무료로 제공돼 초보자도 쉽게 미디 및 키보드에 조작법을 익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디음악의 세계를 한층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이 제품은 이외에도 미디마스터키로 연주한 내용을 직접 녹음, 재생하고 작곡 및 편곡작업을 쉽게 할 수 있는 기능을 비롯해 최대 1천트랙까지 사용한 작곡 및 편곡작업, 초보자도 쉽게 작업할 수 있는 편집기능, 작업내용을 출력하는 기능, 1백28가지의 악기소리 지원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