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파트너의 이긍직사장은 전문 헤드헌터다.
그가 전문 헤드헌터가 되기 전에는 한국에 진출한 외국인기업의 인사담당자로 근무한 것이 고작이다. 그런 경력이 가장 잘 나가는 헤드헌터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성격 때문이다.
이 사장은 헤드헌터가 되기 위한 조건으로 원만한 대인관계를 가장 먼저 꼽았다.
그는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는 대화 기법과 기업의 인사관리에 대한 메카니즘,변화되는 산업사회의 흐름의 파악, 외국어등 국제감각』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외국에서는 헤드헌팅에 의한 인력수급이 상당히 보편화해 있다.최고경영자는 물론 임원에서 부터 기술인력에 이르기까지 직위에 관계없이 유능한 고급인력을 헤드헌팅업체로 부터 공급받고 있다.그러나 국내는 아직 헤드헌팅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에 대해 이 사장은 『얼마전 한국통신 인력유출 사건과 관련,헤드 헌팅사업에 대한 좋지 않은 시각을 갖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반면 외국기업들은 적극적이여서 국내의 좋은 인재가 외국기업으로 많이 빠져 나가고 있다』고 아쉬워하고 있다.
현재 국내 헤드헌팅 사업을 하고 있는 업체는 60여개사에 이른다.대부분이 소규모나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어 사업내용을 자세히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올해부터 헤드헌팅업이 개방됨에 따라 세계 최대 규모의 미 암롭사 등 해외 전문 업체들의 국내진출이 가시화 되고 있다.
이 사장은 『외국업체들의 직접 진출로 국내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 전망이다』면서 『그러나 헤드헌팅 사업이 고속성장이 가능한 사업으로 헤드헌터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다」고 말했다.
그가 헤드헌터에 뛰어들게 된 동기는 인사담당 업무를 수행하면서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적재적소에 인재를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회사들이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런 이유때문에 컨설팅분야가 향후 전망이 좋을 것이라는 판단하에 몇사람과 함께 헤드헌팅사업을 시작했다는 것.
이 사장은 헤드헌터는 고소득 전문직업으로 경력 5년정도면 연봉이 8천만원∼1억원정도는 가능하다고 한다.
수수료는 직업을 원하는 구직자에게는 무료이며 기업에게만 연봉 기준으로 일정액을 맏는다. 그의 수첩에는 2천명이 넘는 구직자 명단이 적혀 있다.
특히 구직자에게 자체적으로 만든 설문조사를 통해 인성이나 업무수행능력,잠재력 등을 상세하게 파악해 놓고 있다.
그는 『헤드헌터는 사람을 상대해야 하고 보안을 우선적으로 지켜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도 많다』면서 『헤드헌터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많은 고객확보와 다른 헌터들과의 차별화전략, 그리고 좋은 컨설턴트 기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양봉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