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광장] PC게임에도 축구열기 뜨겁다

2002년 월드컵 개최지 확정이후 더욱 뜨거워진 축구 열기가 PC게임 시장으로 옮겨 붙고 있다.

그동안 PC게임 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온 농구, 야구를 제치고 하반기들어 축구가 일약 최고의 인기 스포츠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피파(FIFA)시리즈」로 명맥을 이어온 PC게임 시장에 최근 「유로사커 96」을 비롯해 「온사이드 사커」, 「킥 오프 96」등 다양한 형태의 축구 시뮬레이션 게임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최근 출시된 축구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실제로 개최됐던 축구대회를 배경으로 실제 축구팀과 선수가 등장함은 물론 실제 TV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게끔 하는 카메라연출과 유명 아나운서의 실황중계등이 게임의 사실감을 높여준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출시된 축구 시뮬레이션 게임중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은 EA스포츠가 제작하고 동서게임채널이 공급한 「피파96」.

EA스포츠가 지명도 높은 FIFA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제작한 이 게임은 섬세한 그래픽과 사실적인 게임플레이, 실감나는 실황방송 등으로 스포츠 시뮬레이션의 한계에 도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피파96」의 명성에 도전하는 게임중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작품으로는 그렘린사가 제작해 LG미디어가 국내 공급한 「유로사커 96」이 꼽히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주최하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를 배경으로 제작한 이 게임은 피파축구처럼 3D 버추얼 스타디움과 폴리콘 캐릭터, 그리고 다양한 카메라 연출로 축구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게끔 해준다는 평을 듣고 있다.

또 이 작품은 피파축구에서 BBC의 유명한 스포츠 아나운서 존 맛슨이 실황중계했던 것처럼 역시 BBC공식 축구 해설가인 배리 데이비스가 사실감 넘치는 실황중계로 게임의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이 게임에는 유럽 16개국이 총출동해 리그전, 컵쟁탈전, 친선게임등을 벌이는데 네트워크 게임을 지원, 최대 4명까지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 있다.

PC게임계에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는 텔스타사가 제작하고 두산동아가 최근 출시한 「온 사이드 사커」도 요즘 국내 불고 있는 월드컵 붐에 편승,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유럽의 축구 강국인 독일,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4개국의 리그를 선택해 즐길 수 있는 이 게임은 기존의 축구게임에는 없는 자금 개념을 도입, 눈길을 끌고 있다.

예를 들어 부상당한 선수가 발생해 치료가 요구될때 돈이 필요하며 선수가 필요할 때도 트레이드를 통해 선수를 사올 수 있으며 돈이 필요할 때는 반대로 자기편 선수를 팔 수도 있다.

이 게임의 또 다른 특징중의 하나는 5명씩 한 편이 돼 실내체육관에서 축구시합을 할 수 있다는 것인데 운동장이 작고 드로잉이 없기 때문에 스피드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메디아소프트가 최근 공급한 「킥 오프 96」은 축구 종주국인 영국의 안코사가 제작한 게임으로 8천명에 달하는 축구선수를 비롯해 한국팀이 7개팀이나 등장,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게임은 친선게임, 리그게임, 유럽챔피언십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게이머는 각 국가팀이나 유명축구팀에서 자신의 팀을 정하고 게임에 임할 수 있으며 게이머의 기호와 실력에 맞게 난이도를 결정할 수 있다.

6백404백80모드의 깔끔한 그래픽이 돋보이는 이 게임은 다양한 카메라 연출로 시각의 단조로움을 탈피했으며 특히 결정적인 골 득실 장면과 원하는 장면을 다시 볼 수 있는 리플레이기능을 제공, 마치 TV로 축구경기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와함께 기본적으로 3D그래픽으로 진행되는 이 게임은 속도가 낮은 컴퓨터를 위해 2D모드를 함께 제공, 하드웨어에 상관없이 박진감넘치는 축구게임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