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은 지난 18일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1천여 고객 및 대리점 사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새로운 워크스테이션 및 수퍼컴퓨터 발표회를 개최, 관련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이번 신제품 발표회를 계기로 앞으로 한국IBM의 워크스테이션 및 수퍼컴퓨터 판매전략에 일대 변화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분석은 한국IBM이 새로 소개한 워크스테이션 및 수퍼컴퓨터가 기존 제품과 궤를 달리하고 있다는데 기인한다.
우선 이번에 발표된 워크스테이션에는 IBM으로는 처음으로 대칭형멀티프로세싱(SMP)기술이 적용됐다는 점과 윈도NT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IBM은 워크스테이션에 단일 CPU를 탑재해왔으나 신제품인 「43P240」모델에는 「파PC604에코」칩을 SMP방식으로 장착했다. 통상 SMP방식은 유닉스 서버에 적용돼온 설계기법.
따라서 IBM이 워크스테이션에 SMP방식을 적용한 것은 워크스테이션의 기능을 확장해 유닉스서버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되고 있다.
여기에다 워크스테이션에서 윈도NT를 지원하게 된 것도 IBM의 변화된 모습 중에 하나다. 다만 한국IBM은 한글화문제 등을 감안, 윈도NT를 지원하는 워크스테이션을 판매할 것인가는 현재까지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한국IBM은 또 기존 「파워2」칩보다 성능이 2배 정도 향상된 「파워2수퍼」칩을 최대 5백12개까지 장착할 수 있는 수퍼컴퓨터 「SP」를 발표했는데 이는 기존 테크니컬 시장은 물론 데이타웨어하우징 등 범용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한국IBM은 이 수퍼컴퓨터를 무기로 신통신서비스사업자 등 일반 범용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여 내년초 국내 범용 수퍼컴퓨터 시장 경쟁은 더욱 뜨겁게 달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