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대여시장에서 외화 편중과 장르 편중현상이 점차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 4분기 중 우일영상, 스타맥스, SKC 등 8대 유통사의 비디오대여시장 공급물량을 분석한 결과 우리 영화의 시장 점유율은 전체 공급물량 3백25만5천개(2백10편)의 18%(58만개, 16편)를 차지, 상반기 13%보다 크게 증가한 반면 외화액션은 전체의 24%(76만3천개, 49편)로 상반기 33%에 비해 무려 9%나 줄어들었다.
이같은 현상은 우리 영화의 흥행성공이 비디오시장에서도 그대로 연결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흥행에 성공한 외화액션이 별로 출시되지 않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 영화는 1편당 평균 판매량에서도 액션이나 드라마를 제치고 최고치를 기록했는 데 편당 무려 3만6천8백여개가 팔려 나가 전체 출시작의 평균 판매량 1만5천5백개를 2배 이상 초과하고 있다.
관련업계의 한 관계자는 『여름 극장가의 외화 블록버스터들이 한꺼번에 쏟아질 것으로 보이는 올 연말 액션비디오의 시장점유율이 다시 30%대를 넘어설 것』이라면서도 『최근 몇년 사이에 아트 영화와 우리 영화의 소비층이 꾸준히 넓어지고 있어 그동안 비정상적으로 심화돼온 비디오 유통시장의 액션편중현상은 점차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선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