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W(대표 김덕용)는 이동통신 기지국에 설치된 여러 개의 전력증폭기 가운데 한 개가 고장날 경우 고장난 선로를 자동차단하고 나머지만으로 정상동작토록 해주는 스위처블 컴바이너(결합기)/디바이더(분배기)를 세계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신호 결합/분배기는 이동통신 기지국에 설치돼 들어온 신호를 증폭기(파워앰프)에 분배, 증폭하고 이를 다시 결합하는 부품으로 예를들어 출력이 1백W인 기지국의 경우 일반적으로 1개의 파워앰프로 이 출력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25W 파워앰프 4개를 연결해 사용하게 되는데 이 증폭기의 앞 뒤에 설치돼 입력된 신호를 이들 전력증폭기에 분배해 주고 이 증폭기를 거쳐 나온 신호를 다시 결합해 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 스위처블 컴바이너/디바이더를 사용할 경우 1개의 전력증폭기가 고장나면 RF스위치가 자동으로 고장난 앰프의 선로를 차단하고 나머지 3개 앰프가 각각 33W의 출력을 내도록 자동분배, 결합해 이전과 같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한다. 그 동안은 이들 전력증폭기중 한 개가 고장날 경우 전체 출력이 나빠져 기지국 전체를 사용할 수 없었다.
KMW는 이 제품의 구현방법에 대해 최근 국내와 미국 등 전세계에 특허출원했으며 고주파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지인 미국 「마이크로웨이브저널」의 10월호 표지모델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KMW는 현재 셀룰러시스템과 개인휴대통신(PCS)시스템에서 적용될 수 있는 4채널, 3채널, 2채널 결합/분배기를 개발, 본격적인 양산체제를 갖췄고 5채널 이상의 제품도 개발중이다.
이 회사는 또한 현재 노던텔레콤, 에릭슨, 모토롤러, 루슨트테크놀로지스, 스펙트리안, MPD 등 세계 주요 이동통신 장비 및 선형전력증폭기(LPA) 업체들과 수출협상 중이며 내년에는 이 제품만으로 수출 1천2백만 달러를 포함해 총 1백60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KMW는 이 제품 개발로 내년부터 생산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에 대비, 최근 총 1백20억원을 투입하는 대대적인 설비증설에 착수, 현재의 기흥공장 옆에 3천6백평의 제2공장 부지를 확보하는 한편 내년 7월 완료 목표로 건평 2천8백평(지상 7층, 지하 1층) 규모의 제2공장과 별도의 전용기계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