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시청자들의 불만도 같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종합유선방송위원회(위원장 유혁인)가 국회에 제출한 「수신자고충접수 및 처리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햇동안 3백40건의 불만이 접수됐으나 금년에는 8월 말까지 모두 5백25건의 불만사항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신자들의 주요 불만사항으로 지난해까지는 가입신청 및 문의관련(92건)과 설치지연 및 전송망 관련사항(79건)이 가장 많았으나 올해는 화질불량(주파수관련 문제)이 71건으로 가장 많았고 설치지연 및 거부(56건), 전송망사고로 인한 방송중단(55건), AS지연 및 AS불만(54건)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해 컨버터 및 기타 장치관련 불만과 기기사용법 및 기타 건의사항이 각각 25건, 19건으로 집계됐으나, 올 들어서는 기기사용 미숙으로 인한 불만은 8건에 그쳤다.
이밖에도 오디오불량(39건), 이용약관 관련(36건), 가이드북 등 홍보관련(34건), 재방비율 과다(29건), 편성관련(28건), 컨버터기능불만(24건), 가입자서비스 관련 및 건의사항(22건)의 순으로 집계됐다. <표참조>
이처럼 수신자불만 사항이 늘어나고 있는데 대해 오용수 종합유선방송위원회 수용자부 차장은 『종합유선방송사(SO)들의 불성실한 AS처리와 잦은 전송망 사고로 인한 방송중단, SO들의 설치거부나 지연 등으로 말미암아 가입자들의 불만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고 밝혔다.
이미 홈패스율이 전체 가입대상 가구수의 50%를 넘어선 상황에서 오용수 차장은 이에 대한 대책으로 자체 유지, 보수체제를 갖춰야 하고 전송망 이용약관을 합리적으로 조정, SO들의 망에 대한 접근이 용이해야 하며 기술자의 양성과 증원이 필요할 것으로 진단했다.
올 연말까지 1백50만 가구가 케이블TV를 시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내년 초쯤 2차지역에 대한 SO허가가 이뤄질 경우 이같은 수신자 불만사항은 더욱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조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