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취사용 주방용품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압력솥 가운데 일부업체의 제품이 내부의 증기가 밖으로 제대로 새지않거나 고압에 견디지 못해 뚜껑과 몸체가 분리되는등 안정성이 미흡하고 안전장치에 녹이 발생하는 등 품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허신행)이 지난 7월중에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국산 압력솥 7개와 수입제품 3개등 모두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을 비교시험한결과 이중 6개의 제품이 관련안전기준에 부적합하거나 성능에 문제가 있는 등 제품수준이 미흡하여 전반적으로 품질개선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압력솥 뚜껑과 몸체의 끼워맞춤이 불안전한 상태에서 솥내부의 증기가 외부로 새는지에 대한 시험에서 차밍아트의 「울트라」와 한국바이믹스물산의 「PR5000」등은 초기에는 증기가 외부로 새어 나오지만 2∼3분후에는 증기가 새지 않고 솥내부의 압력을 증가시켜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동양매직의 「RC450P」는 높은 압력에서 압력솥 밑면 삼중바닥이 분리되어 틈이 생겼으며 차밍아트의 「울트라」는 높은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압력솥의 뚜껑과 몸체가 분리돼 위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품의 녹발생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압력솥의 뚜껑에 대해 10시간동안 염수분무시험을 실시한 결과 경동산업의 「주노II」와 세광알미늄의 「HCPC22B」는 안전장치부분에 녹이 발생하는 등 품질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규격기준은 아니지만 손잡이 사용및 뚜껑을 열고 닫기의 편리성에 있어서는 세광알미늄의 제품이 사용하기에 다소 불편했으며 한국휘슬러가 공급하는 「휘슬러」의 경우는 뚜껑을 열고 닫을때 다소 뻑뻑한 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 달리 대우전자의 「KCP45S」, 세신의 「퀸센스마노」, LG전자의 「PRC578S」등 국산제품과 태성이 독일의 WMF사로부터 수입시판하고 있는 「퍼펙트」등은 구조와, 안전성, 성능시험에서 전반적으로 기준에 적합하거나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