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지역에서는 일본에 이어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한국시장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기 위한 것입니다. 세계 제1의 PC생산업체인 팩커드벨NEC의 한국지사 설립으로 한국의 고객들은 더욱 낮은 가격에 세계 최고의 PC를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최근 국내 영업을 시작한 한국팩커드벨 NEC의 조병철지사장은 이번 한국지사의 설립배경과 의의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며 국내 최대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는 세진컴퓨터랜드와 대리점계약 체결은 이같은 팩커드벨 NEC의 한국시장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팩커드벨NEC가 국내에 공급하는 제품은 팩커드벨의 홈PC를 비롯 NEC의 노트북 PC 및 PC서버, 제니스데이타시스템의 PC서버 등 팩커드벨 NEC가 취급하고 있는 전 제품으로 당장에는 팩커드벨의 홈PC를 주력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NEC나 제니스의 제품은 내년 1월부터 본격 국내에 공급할 계획이다.
조사장은 이같은 다양한 사업아이템을 기반으로 올 연말까지 세진을 비롯해 전국 15개의 국내 유수 컴퓨터판매업체들과 대리점 계약을 체결, 12월 이후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며 내년 한해동안에만 약 3만대, 6천만달러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산PC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애프터서비스부문에 대해서는 세진이 판매한 제품은 세진이 AS를 담당토록 하고 이들 AS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대리점들에게는 자금지원은 물론 각종 교육지원 등을 통해 해결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팩커드벨의 제품을 국내에 판매해온 피비코리아가 팩커드벨NEC의 설립에 강력히 비난하고 있는 것에 대해 조사장은 『그동안 피비코리아 한 개 대리점이 맡아왔던 한국시장을 이제는 복수유통망을 통해 한국시장을 공략해 나간다는 것이 본사 차원의 전략』이라며 『이번 팩커드벨NEC의 설립은 한국의 대리점들을 선정, 운영하고 이들 대리점들의 영업을 조정,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피비코리아에 대해서는 지금까지의 한국에서의 영업권을 인정해 보다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양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