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매체인 CD롬 타이틀에 통신기능을 추가한 하이브리드 타이틀들이 국내에서도 잇따라 선보이면서 침체된 타이틀시장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하이브리드 기능이란 CD롬 타이틀에 통신접속기능을 추가, 그래픽이나 동영상 등의 방대한 데이터는 타이틀에 내장된 화상 데이터를 활용하고 새로운 텍스트 데이터는 통신을 통해 다운받는 방식을 일컫는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솔빛은 최근 하이브리드 기능이 채용된 어학학습 타이틀 「이것이 미국영어다 3」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인터넷에 접속시키는 온라인 테스트 기능을 지원하고 있어 한 단원을 학습하고 온라인 테스트에 접속하면 그 단원에 관련된 문제를 제공한다. 사용자는 온라인 테스트를 통해 문제를 푼 즉시 자신의 점수와 석차, 그리고 테스트에 참여한 사람들의 평균점수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또한 아림테크는 지난 9월 노래방 타이틀에 온라인 기능을 채용한 「신세대 노래방 」을 출시했다. 이 타이틀은 PC통신으로 문자 데이터만 다운받고 배경화면을 CD롬 타이틀의 영상데이터를 이용하기 때문에 기존 영상데이터를 받기 위해 걸리는 40, 50분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아림테크는 이 제품을 나우누리가 제공하고 있는 「샐리 온라인 노래방」과 데이콤의 「매직콜 노래방」, 「이벤트 노래방」에 연결해 사용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중앙일보사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엔카르타」와 같이 통신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중앙멀티미디어 백과」를 다음달 초 출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3개월마다 인터넷을 통해 최신 정보를 공급할 예정인데 기존 출시된 백과사전 타이틀의 업그레이드 기간이 1년이라는 점에 착안, 새롭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기존 제품과 차별화 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 중앙출판사는 하이브리드 기능을 적용한 백과사전 타이틀을 다음달 중순경 출시할 예정이고 세광데이터테크도 이 기능을 채용한 노래방 타이틀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타이틀은 확산되는 통신환경에 맞춰 CD롬 타이틀의 장점인 멀티미디어 요소의 빠른 구현과 통신의 장점인 새로운 정보의 획득이라는 부분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어 하나의 표준으로 급속히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유형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