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식안정기업체의 관심이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에 집중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92년 정부가 에너지합리화법에 의해 육성방안을 마련, 시행함에 따라 생겨난 에너지절약전문기업제도가 정착기에 접어들면서 전자식안정기의 보급에 적극 활용하기 위한 방편으로 ESCO에 등록을 추진하는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ESCO제도는 에너지를 많이 쓰는 산업체, 건물 등의 에너지절약사업을 대행해 주는 것으로 에너지절약 시설투자의 소요자금 대부분을 ESCO가 투자하고 운영, 관리, 유지를 책임지며 절전비용을 ESCO가 회수토록 해 에너지사용자가 경제적,기술적 부담없이 무료로 절전형기기로 교체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지난 8월 ESCO로 등록해 이를 자사 전자식안정기의 보급에 활용하고 있는 LG산전은 산업체 등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LG산전은 기존 중소 전자식안정기업체의 반발을 고려, 신설건물의 공개입찰보다는 기존 대형건물의 자기식안정기를 전자식으로 교체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라이텍전자도 지난 8월 ESCO에 등록, 본격적인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서울의 한 은행의 안정기교체사업을 수주하는 등 ESCO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자사 전자식안정기의 보급확대에 견인차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94년 업계 최초로 ESCO에 등록, 현재까지 경성대학교 등 15개 사업장에 절전형 안정기 교체사업을 해온 태일정밀은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 올해 각 사업장에서 총 4억여원의 전기료를 절약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화승전기, 엘바산업 등 주요 전자식안정기업체들도 ESCO등록절차를 밟고 있어 전자식안정기업체들의 ESCO참여는 줄을 이을 전망이다.
<권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