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판업계, 순수 녹색 LED 풀컬러 개발 경쟁 가열

대형 전광판업체들이 순수 녹색 발광다이오드(Pure Green LED)를 채용한 풀컬러 전광판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한전광, 삼익전자, 에이텍, 한국싸인 등 대형 풀컬러 전광판 업체들이 기존 풀컬러 전광판보다 휘도가 10배, 해상도는 2배 정도 뛰어난 순수 녹색 LED를 채용한 풀컬러 전광판을 잇따라 개발하고 있다.

순수 녹색 LED는 청색 LED를 공급하고 있는 일본 니치아社가 올해 개발에 성공한 최신의 고부가 소자로 기존 5백65(나노미터) 수준의 파장에서 구현한 황록색 LED보다 파장이 짧은 5백25 정도의 파장을 지녀 완전한 녹색을 표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각종 옥외용 전광판 및 스코어보드용 전광판을 주로 제작해 온 삼익전자는 최근 강남구 삼성동에 15×9m 크기의 순수 녹색 LED를 채용한 대형 풀컬러 전광판을 설치,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 제품은 기존 30×30/40×40㎜크기의 픽셀보다 작은 20×20㎜ 크기의 픽셀 27만개 정도를 채용, 보다 정교하고 선명한 화상구현이 가능하다.

이에 앞서 지난달 대한전광도 국내 처음으로 순수 녹색을 구현할 수 있는 11×8m 크기의 풀컬러 전광판인 「뉴울트라비전」을 개발, 신촌 이대입구에 설치했다. 대한전광은 향후 이 제품을 주력 생산한다는 방침으로 연내에 「뉴울트라비전」 2, 3호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외에도 한국싸인이 최근 순수 녹색 LED 풀컬러 전광판을 개발, 설치장소를 물색 중이며 에이텍도 올해 안에 제품을 선보인다는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는 『순수 녹색 LED를 채용한 풀컬러 전광판이 기존 풀컬러 전광판에 비해 가격이 50% 정도 비싸지만 화상의 구현도나 해상도가 뛰어나 향후 이 전광판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되며 최소한 올해 안에 5세트 이상 추가로 설치될 것』으로 예상했다.

〈강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