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시장 다시 급랭

최근들어 용산전자상가의 메모리시장이 다시 급랭하고 있다.

23일 관련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말이후 이달중순까지 서서히 되살아나던 메모리 반도체 매기가 이달 중순이후 다시 냉각되기 시작, 수요가 좀처럼 일어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시중에 가장 많이 유통되고 있는 16메가 D램 모듈의 경우 지난달중순 9만5천원선까지 올랐으나 최근에는 7만5천원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 또한 매기가 부진해 거래물량이 거의 없는 실정하다.

8메가 D램 모듈등 다른 제품도 이와 비슷한 현상을 보이면서 상가거래가격마저 제대로 형성되지 않고 있다.

이는 지난달 시장전문가들이 IBM, 컴팩 등 세계적인 PC대메이저들의 메모리 재고 소진과 연말연시 특수를 겨냥한 메모리 재고확보로 내달말까지 메모리 경기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반하는 것으로 전반적인 컴퓨터 경기불황에 따른 수요부진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국내 메모리 대메이저의 밀어내기식 수출물량이 국내시장으로 역수입되어 덤핑판매되고 있는 것도 매기침체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