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자업체들, 디지털미디어분야 진출 러시

오래전부터 일본에서는 멀티미디어시대에 대비해 게임소프트웨어로 대표되는 디지탈미디어분야에대한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최근들어서는 전자, 컴퓨터업종의 대형업체들까지 이같은 흐름에 가세해 디지탈미디어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현재 디지털미디어분야의 자회사나 미, 일 합작회사등을 운영하고 있는 대표적인 전자, 컴퓨터업체는 NEC를 비롯 후지쓰,산요전기,파이오니아,빅터사등 5개사.이들 업체의 자회사나 합작회사는 PC및 비디오게임기용 소프트웨어,교육용소프트웨어등의 자체제작및 외국판권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처럼 NEC등 유력전자업체들이 게임사업에 치중하면서 기존 세가엔터프라이즈나 닌텐도등 비디오게임업체들뿐 아니라 남코등 전문게임 소프트웨어업체들도 PC게임분야에 눈을 돌리기 시작하고있다.전문게임업체들은 비디오게임기용 소프트웨어를 PC게임으로 컨버전해서 속속 선보이면서 유려 전자업체의 자회사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본 종합전자업체인 NEC가 1백% 투자한 「NEC인터채널」은 4억5천만엔의 자본금으로70여명의 인력이 종사하고 있다.이 회사는 PC및 비디오게임기용 게임소프트웨어와 교육용소프트웨어분야에서 외국판권을 획득하거나 제품개발에 나서 올해 40-50종의 타이틀을 출시할예정이다.

또 컴퓨터업체인 후지쓰는 지난해 1월부터 「후지쓰파렉스」라는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이회사는 자본금 1억엔으로 PC및 비디오게임기전용 소프트웨어,교육용소프트웨어등의 자체개발과외국판권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데 올해30-40여종의 타이틀을 내놓을 계획이다.유력전자업체인 산요전기도 현재 「산요마빅 미디어」라는 자회사를 통해 PC게임과 교육용타이틀의 자체개발과 판권확보에 주력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종합전자, 미디어업체인 파이오니아사는 미국 온라인게임전문업체인 미국 시에라온라인사와합작으로 설립한 「시에라 파이오니아」를 운영하고 있는 데 주로 시에라온라인사의 게임을 일본시장내에 유통하고 있다.이 회사는 앞으로 일본게임소프트웨어도 취급해 ,올해40-50여종의 타이틀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빅터엔터테인먼트사는 미국 일렉트로닉 아트사와 합작으로 설립한 「EA빅터사」를 운영하고 있다. 주로 미국EA사가 제작한 PC및 가정용게임을 취급하고 있는 이 회사는 일본산 게임으로 까지 사업을 확대하고있는 데 올해 50-60여종의 타이틀을 내놓을 예정이다.

현재 타이틀공급이 가장 많은 EA빅터사가 연 40억엔이상의 매출밖에 올리지 못하고 있는점에 비추어 볼 때 이들 업체의 경영성적은 그렇게 뛰어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들 업체는 향후 멀티미디어시대를 맞아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는 디지탈기술을 이용한 소프트웨어분야의 첨병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유력 전자, 컴퓨터업체들은 디지탈관련소프트웨어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있는 상황이어서 앞으로 업체들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원철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