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산전(대표 이종수)는 최근 국내외 최신 특허정보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는 특허정보 검색시스템(일명 CUPID)을 구축,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국내에는 그동안 LG전자, 삼성전자 등이 유사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었으나 특허 CD롬 자료를 이용해 한, 미, 일 3국의 특허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한 것은 LG산전이 처음이다.
이 시스템은 연구, 개발부서의 연구원이 사내 LAN으로 연결된 PC를 통해 데이터베이스로 저장된 방대한 양의 특허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국내 30만건, 미국 70만건, 일본 1백30만건 등의 국내외 특허정보 2백30만건이 구축되어 있다.
또 다른 시스템과는 달리 자사 생산제품 기술과 관련있는 특허정보만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효율적인 검색이 가능하고 제품별 기술분류 체계 등이 잘 정리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지금까지는 연구, 개발 담당자가 특허원문을 입수하려면 2∼3주가 소요됐으나 이 시스템의 경우 특허초록은 시스템검색 즉시 입수할 수 있으며 특허원문도 1주일 정도면 입수 가능하다.
LG산전은 이 시스템 구축으로 특허정보 입수에 드는 비용을 연간 3천5백만원 이상 절감할 수 있으며 연간 9백시간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산전은 특허정보 검색시스템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1개월 단위로 자료를 추가, 이용자에게 항상 최신 특허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내년부터는 유럽 및 중국, 동남아지역의 특허정보도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LG산전은 이 시스템 개발과 함께 자사의 특허, 실용신안, 상표, 의장 등 지적재산권을 출원, 관리하는 사내 전자출원관리시스템을 12월말까지 개발, 완료할 계획이다.
LG산전 김지영 지적재산경영실장은 『회사와 관련이 없는 많은 특허정보의 DB화는 효율적이지 못하다며 이 시스템은 적은 비용으로 사내에 자체 특허정보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업체에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