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가전제품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24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최근 AV시장에서 TVCR를 비롯한 복합제품의 판매량이 점차 감소 추세에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가전3사가 시판중인 TVCR가 전체 TV시장에서 차진하는 매출비중은 올들어 9%대를 유지하고 있어 지난 1년 사이 3% 포인트 정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디오CD플레이어와 노래반주기 등을 TV에 복합화한 CDTV의 경우 월평균 판매량이 최근 감소추세에 있어 A사는 월평균 판매량이 6백여대로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 다른 B사와 C사도 올들어 월평균 2백대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감소추세는 미국 등 선진시장에서 TVCR의 전체 TV시장내 매출비중이 20%를 웃돌고 있고 날로 증가 추세에 있는 것과 비교할 때 특이한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대해 가전3사의 관계자들은 선택의 폭을 넓혀가려는 쪽으로 소비 행태가 바뀌고 있고 소비자들이 복합제품의 성능을 대체로 불신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또 DVD가 등장하면서 VCR와 비디오CDP 등 기존 제품과 복합화한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점차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 가전업체의 관계자는 『복합제품은 단품을 여러개 구매할 때보다 15% 이상 값이 싼 이점이 있지만 가격대가 대체로 높아 가격적인 강점이 제대로 살지 못하고 있고 소비자들도 취향대로 여러 회사의 단품을 사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복합제품의 이같은 수요 감소추세에 대해 가전3사는 그동안 선진시장과 국내시장에 따라 별도로 개발했던 복합제품을 어느 시장에나 맞도록 개발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신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