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마록의 이우혁. 엄연한 사회공간으로 자리잡은 PC통신이 낳은 최고의 스타다.
새로운 가상공간으로 자리잡은 PC통신은 영향력과 인기를 증명이나 하듯 이우혁씨를 하루아침에 베스트셀러 작가로 만들었다.
최근 컴퓨터 통신인구가 급증하면서 이처럼 통신을 통해 시나 소설, SF 소설을 서비스하는 통신문단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천리안 매직콜에서 운영하고 있는 컴퓨터문단(GO DEBUT)은 시나 에세이 콩트는 물론 SF 추리소설을 소개하는 통신 문단.
통신문단은 현업에서 활동 중인 기성 작가와 작가를 지망하는 문학도들의 작품을 주로 연재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문화를 갈망하는 신세대층을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으며 작품에 대한 평가나 의견교환도 진지한 편이다.
컴퓨터 문단은 시나 에세이 콩트, 일반 소설과 SF 추리소설을 기고할 수 있는 「나도 작가」 코너와 과학, 통신, 컴퓨터 분야의 전문정보를 제공하는 「테마연재」, 기성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작가문단」 등의 메뉴로 구성돼 있다.
작가문단의 경우는 30여편의 외국 유명 추리소설과 국내 작가들이 기고한 작품들이 연재하고 있다.
일본의 신세대 추리소설 작가인 아카가와 지로의 작품을 번역한 「천사는 신이 아니다」와 인터넷과 통신망에서 벌어지는 긴박한 두뇌전쟁을 그린 「컴퓨터 게엄령」, 「발해의 혼」으로 유명한 무협소설가 「금강」의 「카오스의 새벽」 등이 인기 높은 작품들이다.
특히 「컴퓨터 게엄령」은 KBS 코미디 작가인 김형진씨의 작품으로 국가를 넘는 컴퓨터 기술이 소개되고 있다.
신인들의 등용문인 나도작가 코너에서는 일본과 한국의 전쟁을 내용으로 한 「동해」와 장편에 속하는 「모나쿠스」, 「소설 조조」 등의 작품이 등록돼 있다. 물론 사전에 타당성에 대한 검증이 이루어진 작품들이다.
문단에 등단하기 위해서 천리안 매직콜에서는 연재규정에 의거한 작가의 자격을 별도로 부여한다.
작품으로서 창작성이 있어야하며 불필요하고 지나친 폭력, 성적묘사나 작품성이 떨어지는 작품의 경우에는 기고 자체가 불가능하다. 물론 통신문학으로 문법이나 예절을 지켜야 한다.
일단 연재가 시작되면 별도의 ID가 지급되고 독자의 반응이 좋은 글을 모아 책으로 출판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작품성만 갖추면 얼마든 제2의 이우혁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컴퓨터문단은 작가 지망생들의 새로운 등단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천리안 매직콜에 접속한 후 GO DEBUT 명령을 치면 컴퓨터 문단을 둘러볼 수 있다.
<이규태 기자>